

비가오면 어김없이 생각나게 되는 부추전.
라운딩 시간에 이런 사랑을 만날줄이야. 우산에 앉은 빗물을 주르륵 털고 들어서니 고소한 냄새가 진동한다.
연세많으신 어르신과 요양보호사 선생님께서 만드셨단다. 시간마춰 올테니 그시간에 먹여보내려고 하셨단다. 전생에 나라를 구한걸까?
이런 사랑이 오면 눈물 많은 난 울컥증에 살포시 입술을 앙. 하고 다물어야만 한다. 애써 곱게 하고 온 화장이 지워지면 안되니까.
부추와 호박을 버무려 만드신 전은 모양이 찌그러지고 적당히 까맣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어르신이 뒤집으신 모양이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오늘도 나는 세상 최고의 사랑을 먹는다. 고맙습니다.
2020년 7월 14일에 백세사랑 재가복지센터 블로그에 게시된 글 입니다.
“사랑으로 공경하며 신의를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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